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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가 가까워지면서 '국민연금, 언제부터 받는 게 가장 이득일까?'라는 고민이 깊어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50대 중후반 이상이 되면 이 고민이 단순한 궁금증이 아니라
노후 재정 전체를 좌우하는 실질적인 고민이 되죠.
어떤 사람은 조금이라도 빨리 받는 게 좋다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무조건 늦게 받을수록 이득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고 '남들이 다 그렇게 하니까'라는 이유로 수령 시기를 결정했다가,
몇 년 뒤 후회하게 되는 사례도 정말 많습니다.
국민연금은 수령 시기에 따라 월 지급액이 달라지고, 그 차이는 생각보다 큽니다.
예를 들어, 수령을 5년 늦췄더니 월 연금이 30만 원 이상 늘어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일찍 수령해 꾸준히 받았더니 결국은 누적 수령액이 더 많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당신의 건강 상태, 재정 상태, 은퇴 계획에 따라 어떤 선택이 유리한지는 모두 다릅니다.
이 글에서는 ‘연기연금’이라 불리는 제도를 중심으로,
국민연금 수령을 늦추면 실제로 얼마를 더 받을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조건에서 수령 시기를 늦추는 것이 진짜 이득인지에 대해 실제 사례와 함께 상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지금 이 글을 통해 국민연금 수령의 전략을 바로 세워보시기 바랍니다.
수령 시기 늦추면, 연금은 얼마나 더 받을 수 있을까?
국민연금은 원칙적으로 출생 연도에 따라 만 60세부터 65세 사이에 수령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수령 개시 시점을 본인이 원하는 만큼 최대 5년까지 늦출 수 있는 제도가 있습니다.
이를 '연기연금'이라고 하며, 수령 시기를 늦춘 만큼 연금이 더 붙는 구조입니다.
한 달 연기할 때마다 연금이 0.6%씩 증가하고, 5년(60개월) 전체를 연기하면 총 36%까지 연금액이 증가합니다.
예를 들어 만 63세부터 월 100만 원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수령을 5년 미뤄 만 68세에 받게 되면, 월 수령액이 136만 원이 되는 것이죠.
이처럼 월별 수령액만 보면 확실히 연기하는 것이 유리해 보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언제까지 살 것인가', 즉 본인의 기대수명입니다.
수령 시기를 미루는 동안 받지 못한 연금의 총액이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연기 후 몇 년 이상 살아야 그 금액을 따라잡을 수 있는지도 반드시 계산해야 합니다.
단순히 월 수령액이 늘어난다고 해서 무조건 유리한 것은 아닙니다.
연기하면 무조건 이득일까?
가장 많이 혼동하는 부분 중 하나는 ‘연기하면 월 지급액이 많아지니 무조건 이득이다’라는 착각입니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총 수령액'으로 계산해봐야 진짜 이득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만 63세에 연금을 시작해 월 100만 원씩 5년 동안 받았다면,
누적 수령액은 6,000만 원입니다. 하지만 이 사람이 연금을 연기해 만 68세부터 월 136만 원을 받는다면,
이 6,000만 원을 따라잡기 위해 43개월 이상, 즉 3년 7개월 이상 더 살아야 겨우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이득이 되지만, 그 전까지는 실제로 손해를 보는 구조가 됩니다.
게다가 연금 수령을 미루는 동안에는 생활비를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하므로
퇴직연금, 임대소득, 자녀 지원금 등 다른 수입원이 탄탄하지 않다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본인의 건강, 재정, 수명예측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며,
'무조건 늦춰라', '무조건 빨리 받아라'라는 말은 누구에게나 통용되지 않습니다.
연기연금 신청 방법 및 조건 정리
연기연금은 국민연금공단에 신청해야 하며, 수령 개시 시점 전에 연기 신청을 해야만 적용됩니다.
온라인으로는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 또는 정부24에서 ‘연금수령 연기 신청’을 통해 간편하게 접수할 수 있으며,
가까운 지사에서도 방문 신청이 가능합니다. 신청 시 최소 연기 기간은 1년, 최대는 5년까지 가능합니다.
이미 연금을 받고 있는 사람이라도 남은 금액 중 일부만 연기할 수 있는 '일부 연기 신청'도 가능하므로 상황에 따라
전략적으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연기연금을 신청해 놓고 다시 번복하거나 연기 기간 중 갑자기 수령을 시작하고 싶을 경우에는
일정한 조건 하에서만 변경이 가능합니다.
또한 연기 기간 중에는 사망 또는 사고에 대비한 보장성 보험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전체 노후 자산 계획 내에서 이 제도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사람이 연기연금 전략에 적합할까?
연기연금은 다음과 같은 조건을 가진 사람에게 특히 유리합니다.
첫째, 소득공백 없이 생활이 가능한 사람이죠. 퇴직연금, 임대수입, 금융자산 등으로 인해 당장 국민연금 없이도 생활비에 문제가 없다면 연기하면서 월 수령액을 늘리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둘째, 평균보다 건강 상태가 좋은 분입니다. 기대수명이 80세 이상이라면, 연기연금의 수익률은 오히려 일반 투자상품보다도 나을 수 있습니다.
셋째, 배우자가 젊거나 유족연금을 고려하는 경우입니다. 국민연금은 사망 시 유족에게 일정 비율로 지급되므로, 배우자도 연금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면 연금액을 키워놓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소득공백이 발생하거나, 기대수명이 짧을 수 있다고 판단되는 분, 생활비 부담이 있는 분은 연기보다는 조기 수령 또는 정시 수령이 오히려 안전할 수 있습니다.
결론: 국민연금, 전략적으로 접근하면 달라집니다
국민연금은 단순히 '얼마나 받을까'만 따져볼 게 아니라, ‘언제부터, 어떤 방식으로’ 받는지가 전체 노후 재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수명과 건강, 수입원을 모두 고려한 '타이밍 전략'이 필요하며, 그 전략은 사람마다 달라야 합니다. 당신의 국민연금 수령 전략은 제대로 세워져 있나요? 지금 수령액을 계산해보고, 본인의 생활 계획에 맞는 수령 시점을 구체적으로 확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